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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6월
오픈베란다에 화분으로 작은 텃밭을 만들어
모종을 구입하여 봄에 심고
햇살 좋은 베란다라 물만 잘 주면서 걍 기르면
상추는 특별하게 관리하는 거 없어도 무성하게 자라서
똑~똑~ 잎만 뜯어먹으면
날씨 추워지기 전까진 계속 잎이 나기 때문에
여름 내내 잘 먹을 수 있고
맛은 말모말모
고추나 방울토마토처럼 열매가 열리는 식물은
열매가 작게 매달리기 시작하면
버려진 나뭇가지, 나무젓가락 등등으로
줄기 옆에 기둥을 만들어 끈으로 묶어주니
꽃이 핀 후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도 끄떡없이 잘 버텨
이 역시 날씨 주워지기 전까지, 식물이 죽기 전까지
계속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었어요.
요리하기 직전에 막 딴 고추는
어찌나 싱싱한지 수분을 가득 머금어 진짜~ 탱글탱글
칼로 어슷 썰 때 느낌이 달라요~
고추를 미리 따 놔도
그게 며칠이 지나도
시중에서 파는 고추랑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 이 맛에 텃밭에 작은 식물들을 키우는 것 같아요.
방울토마토는 크기가 작고 많이 열리지 않아
텃밭에 갈 때 한두 개 따먹는 정도여서 수확했다는 너낌은 없었어요. ㅋㅋㅋ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려면 모종을 한 30개 이상 심어야 할 듯요.
2020년엔 텃밭에 대파, 쑥갓, 부추, 방울토마토, 청양고추, 상추까지
참 부지런하게 키우면서 2021년을 기약했었는데
2021년 한 번 건너뛰니 2022년에도 역시나 안 하게 되더라고요.
하면 귀찮긴 해도 보람이 있는데
안 하면 또 그 편함이 사람을 지배합니다.
이렇게 잘 쉬었으니
내년엔 꼭 다시 텃밭을 개장하려고~
다짐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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