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24년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이제 본격적으로 찜통더위가 시작되겠.......ㅠㅠ
그래서 기분 전환이라도 할 겸~ 겸사겸사
그간 방치했던 식탁 위를 깨끗이 치우고
폭염의 기세를 몰아낼 화사한 꽃을 꽂고
여차저차 한 그릇 음식을 만들어 봅니다.
충분히 예열된 오븐에서
겉바속촉으로 구운 토스트에
글로 배운 첫 수란을 올리고
약간의 소금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후추 톡톡 뿌려 구운
가지, 토마토, 소시지를 가니쉬로 곁들이고
마지막 화룡점정
브런치에 빠질 수 없는
갓 내린 뜨끈한 블랙커피에
갓 만든 싱싱한 토마토키위쥬스까지...
말은 많았지만
차려놓고 보면...
참나~ 이렇게 별거 없는데
이상하게 몸이 분주하고 시간 은근 걸리는 건
뭡때문인 거죠?
이 폭염에 땀 한 번 지대로 닦고
휴~ 하고 숨 한 번 내쉬어야
비로소 테이블세팅이 끝나더라고요.
북~ 뜯기만 하면
전자레인지에 몇 분 돌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게 많은 요즘엔
오히려 "건강하게 잘 먹기!"
이게 참~ 힘든 거~
이 너낌 뭔지 아시죠?
그럼 이제 드뎌
착석할 수 있는 건가욧!
맛이고 뭐고~
담소고 뭐고~
일단 불 앞에서 벗어나서
쉬고 싶다 앉고 싶다 뭐 이런 거?!
ㅋㅋㅋㅋㅋ
수란을 반으로 갈라
노란 반숙 노른자가
겉바속촉으로 굽기만 한 토스트 위에
소스처럼 펼쳐지면
간간하게 간을 머금은 가니쉬와 함께
한 입에 쏙~
으흐으음~ 이 '참을 수 없는'이 아니라
그간 정크푸드로 혹사시켰던 나의 몸에게
가볍게 산뜻하게 건강을 채워주는 맛이랄까요.
(막 식사를 시작했을 때 메모리카드가 꽉 차는 바람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그래도 어젠
이 생소하고도 화사한 꽃 때문에 (조화라는 게 아쉽긴 했지만)
여차저차 한 그릇 식사가 그냥 넘흐 행복했습니다!!!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조화는 이케아 --- 화병까지 총 16000원 정도에 구입
(가성비도 만족도도 아주 좋네요.)
소시지도 이케아 --- 핫도그번과 함께 세일해서 구입
(소시지는 많이 짠 편인데, 바싹 구우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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