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꼭착용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월 30일, 설산~ 11월 설산은 드물기 때문에 기어코 구경 가겠다고 무작정 산으로 갔는데.... 초입부터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두꺼운 눈얼음으로 형성된 걸 보고 살짝 조짐이 안 좋다 했는데....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설경은 어느 쪽으로 바라봐도 장관이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쌓인 줄 모르고 이 정도로 안 녹았을줄 모르고 설산을 대비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아이젠 없이 등산화만으로 오르다가 얼음눈에 미끄러질까봐 무릎에 음청 힘을 주며 걸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게다가 눈 무게 때문에 뿌리째 뽑힌 나무 기둥째 꺾인 나무들이 가는 길목마다 쓰러져 있어 길을 새로 만들어서 가야 하는 등산을... 몸을 꺾어서 들어갔다가 나오는 등산을...휘휴~ 땀 닦고.... 진심 다리는 휘청~ 가슴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