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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설산은 드물기 때문에
기어코 구경 가겠다고 무작정 산으로 갔는데....
초입부터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두꺼운 눈얼음으로 형성된 걸 보고
살짝 조짐이 안 좋다 했는데....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설경은
어느 쪽으로 바라봐도 장관이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쌓인 줄 모르고
이 정도로 안 녹았을줄 모르고
설산을 대비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채
아이젠 없이 등산화만으로 오르다가
얼음눈에 미끄러질까봐
무릎에 음청 힘을 주며 걸었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게다가
눈 무게 때문에
뿌리째 뽑힌 나무
기둥째 꺾인 나무들이
가는 길목마다 쓰러져 있어
길을 새로 만들어서 가야 하는 등산을...
몸을 꺾어서 들어갔다가 나오는 등산을...
휘휴~ 땀 닦고....
진심 다리는 휘청~
가슴은 철렁~이며
거북이걸음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설산을 갈 땐 무무무조건 아이젠 꼭 챙기세요~
그리고 아이젠은 신발 전체에 끼우는 것으로 구입하세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아이젠이 없어 후덜덜한 산행을 하긴 했지만
파란 하늘과 눈으로 뒤덮인 하얀 산은 절경이었으며
쌀쌀하면서도 청명하고 고요했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았습니다.
안 왔음 진심 후회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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