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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내 가슴속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게 글이든 대화든 내가 느꼈던 그때 그 심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
그래서 상대방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으면 좋겠단 바람으로
나도 모르게 감동의 순간을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
그래도 부족해 어떻게 전달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게 참 고통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도 재미있었고...
재미있으면서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음 집착적으로 괴로웠다.
그런 시절을 지나 나이가 드니 표현에 인색해진다.
내가 느낀 그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내 가슴속에만 콕~
생각도 표현도 내 가슴속에 묻어두는.... 그것도 나는 참 좋았다.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담아두는 거니까.
그런데 가아끔~ 슬픈 음악에 취해 술이 땡기는 그릉 날이면
꾹꾹 눌렀던 감성이 스멀스멀~
오늘은 그릉 날~
젊었던 그때 그 시절만큼 절절한 감성은 아닐지라도
나는 떠나고 싶고 나는 떠났고 나는 느꼈고 나는 생각했고
나는 그랬다는 걸 기억하고 싶다.
분초를 다투며 변하는 자연을 넋을 잃고 보았고
젊었을 땐 발견하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고
그 속에서 즐거웠다는 걸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나는 '이 순간' 내 감정과 함께 '그 공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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