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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어서와~ 2022년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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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쥐약인 나란 인간이 여직 이 나이까지 살면서

제대로 된 일출(해가 뜨는 바로 그 가슴 벅찬 광경)을 본 적도 없는데

하물며 해가 바뀌어 새로운 태양이 떠오른다는 그릉 특별한 날(새해)을 챙겨서

일출을 보겠다는 계획은 내 게으른 생애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건만....

 

(거의 100% 실현 불가능할 걸 알면서도) 처음으로 욕심을 내서 계획을 세웠고....

(아주 당연하게도) 늦게 일어난 나 자신에 실망하고 바로 포기하려다...

 

 

 

일출의 끝자락이라도 보고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따뜻한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 새벽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서서히 불타오르는 하늘...

 

불안한 마음에 '나는 호랑이'가 된 기분으로 뛰다시피 걸었더니....

추위에도 등에 땀이 주르르륵~ #땀줄기 가 느껴진다아아아~

ㅋㅋㅋㅋㅋ

 

 
찜콩 했던 일출 명당자리에 도착했더니

벌써 이릏게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런 광경이 첨이라 정말 어리둥절~)

틈새로 빼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에휴~

 

 
더 붉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다른 명당자리를 찾아 또다시 #비호 로 변신하여

이번엔 산을 날았다.

ㅋㅋㅋㅋㅋ

 

그런 나의 정성이 갸륵했던지...

또 다른 명당자리를 찾은 순간~

 

멀리서 환호성~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임인년 첫 태양~

내 생애의 첫 일출~

잊을 수 없는 실시간 일출~

ㄱ ㄱ ㅑ ㅇ ㅏ~

 

등엔 땀줄기

가슴엔 벅찬 감동

 

어서 와~ 2022년은 처음이지?

잘 부탁한다!!!

 

 

 
날은 엄청 추웠지만

하늘은 굉장히 맑아서

행운처럼 깨끗하고 온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늦게라도 포기하지 않고 출발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어~)

 

다만

가슴 벅찬 순간을 핸드폰에 담느라 손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과

움직이지 않는 동안 땀이 식어서 너무 춥기 시작했다.

 

그래서 태양이 방긋~하고 떠오르자마자

빠르게 다시 비호가 되어 따뜻한 집으로 궈~ 궈~ !!!

하얗게 불태웠던 2022년 1월 1일~

잊지 못할 거야!!!

내년에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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