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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겨울은 야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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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내 가슴속에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게 글이든 대화든 내가 느꼈던 그때 그 심정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

그래서 상대방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으면 좋겠단 바람으로

나도 모르게 감동의 순간을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

그래도 부족해 어떻게 전달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게 참 고통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도 재미있었고...

재미있으면서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음 집착적으로 괴로웠다.

 

그런 시절을 지나 나이가 드니 표현에 인색해진다.

내가 느낀 그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내 가슴속에만 콕~

생각도 표현도 내 가슴속에 묻어두는.... 그것도 나는 참 좋았다.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담아두는 거니까.

 

그런데 가아끔~ 슬픈 음악에 취해 술이 땡기는 그릉 날이면

꾹꾹 눌렀던 감성이 스멀스멀~

 

오늘은 그릉 날~

젊었던 그때 그 시절만큼 절절한 감성은 아닐지라도

나는 떠나고 싶고 나는 떠났고 나는 느꼈고 나는 생각했고

나는 그랬다는 걸 기억하고 싶다.

 

 

 

 

분초를 다투며 변하는 자연을 넋을 잃고 보았고

젊었을 땐 발견하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고

그 속에서 즐거웠다는 걸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나는 '이 순간' 내 감정과 함께 '그 공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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