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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며

오늘도 여차저차 한 그릇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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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것 같은.... 

그래서 내 집인데도 어딘가 낯설기까지 한.... 

 

그간 열의를 불태우며 열씜~히 가꾼 블로그에 

살짝 힘 빠진, 열의가 식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내돈내산으로 내 경험을 솔직하게 쓴 건데도

그걸 누군가 신고하여 식품위생법 뭐 어쩌구저쩌구 위반으로 

(경쟁업체 혹은 누군가를 비방한 내용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암튼 그 때문에 블로그 정지에 게시글 삭제까지.... 

나름 1일 1포를 하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었는데

강제적으로 쉬게 되니까 게으름이 원래 더 편한 거라~ 

간신히 습관을 만들려 노력했던 게 말짱 도루묵 된 느낌!!!

 

여차저차 한 그릇을 먹는 일상은 똑같았어도

그걸 이렇게 다시 포스팅 하기까진 

손가락 하나 까딱이기도 싫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정말 너무나도 굉장한 (솔직히 하지 않아도 되는)

결단과 결심과 행동이 필요했다는 거~

휴~ 

 

 

 

그런 의미에서

여름 별식으로 먹을 수 있는 

밥 하기 싫은 날 가볍게 할 수 있는

그리고 여름이 젤로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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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한 감자와 찬보리밥

그리고 다양한 야채에 

소금과 후추 솔솔 뿌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올리브오일 두 바퀴 돌려서 

(취향에 따라 식초를 한 스푼 넣어도 괜찮아요.)

차갑게 가볍게 맛있게 먹는 

감자올리브오일샐러드

 

이거 하나만 배부르게 먹어도 좋지만(실제로 배불러요.)

한국 사람은 또 짭짜라거나 매콤한 간이 있어야

끼니를 제대로 먹은 것 같으니 

 

오픈 베란다에서

물 한 번 안 줘도 자연 태양광으로 잘 자라는

유기농 부추 뜯어다가

청양고추 팍팍 넣어

입맛 살려주는 매콤한 부추전까징~

 

여기에

씌~원한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여주면 

캬아~ 침 넘어갑니다!!!

이보다 더 좋은 별식이 어디있겠냐만은 

 

막걸리 대신

여름이 제철인

맵지 않은 장아찌용 양파로 

단짠단짠한 맛에

수분 가득해서 아삭아삭 식감으로 

부침개의 느끼한 맛을 단번에 잡아주는

양파장아찌를 곁들이면

 

차린 거 별거 없어도

진심 이 더위를 잊게 해 줄 별미라는 거~

맛있는 거 먹을 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는데....

 

 

그래도 이 더위 언제 끝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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