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읽었습니다~

나태한 나를 바꾸기 위한 아주 작은 시도로 

일기 같은 기록을 하기 시작했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을 매일 똑같이 기록하고 있더라고요. 

똑같이 기록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의미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기록이 고질적인 나태병에 걸린 나란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재미없게 의미 없게 기록하는 게 맞나? 더 나은 방법은 없나?

기록을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고민과 의문이 쌓여가더라고요. 

답을 알 수 없는 고민과 의문이 마구와구 엉켜서

슬슬 기록의 의미를 잃어가려고 할 즈음에 

우연히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란 책을 발견했지 뭡니깟~ 

 

괜찮은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서 (이엔제이 전용 사 은 품 증 정) - 성공/경력관리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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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풍기는 포스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재미있게 다꾸를 할 수 있는 팁이 담겨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평범하고도 평범한 일상이 반복되는 나에게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삶이 되는 일상 기록법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기록'에 관한 사소하지만 조금 특별한 이야기

 

이 문구가 콕~ 와서 박히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바로 질렀지요. 

 

 

책은 제 예상대로

챕터 4로 구분된 270페이지 분량이고

사례 그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맘 먹고 읽으면 3~4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더라고요. 

'정보를 얻는 용도'로 이 정도 분량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읽기에 부담 없고 딱 좋죠~ 

 

체크리스트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든가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표를 그리는 다양한 방법이라든가 

색다르고 재미있게 아이콘으로 쓰는 방법이라든가

 

모닝페이지, 루틴 트래커, 먼슬리 스케줄, 먼슬리 활용법 등등

 

지겹도록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챕터 1에 알차게 담겨 있더라고요. 

 

물론 '다꾸'에 초점이 맞춰진 게 있어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기록에 대한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평범한 하루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챕터 2는 그 범위를 다양한 취미의 세계로 넓혀 

 

여행, 음식, OOTD 등등

예쁘게 깔끔하게 다양한 취미의 기억을

정리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예시를 보여줍니다. 

저도 능력만 있다면 이렇게 꾸며 보고 싶.....

 

다꾸는 자신 없어도 

 

한 달을 혹은 일 년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어워즈를 통해 

한 달을 혹은 일 년의 기록을 되돌아보면서 

하루하루 평범했던 일상을 기록한

나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인 것 같아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은 평범해요. 
매일 반복되는 하루, 아침마다 시작되는 변함없는 일과,
이런 단조로운 일상이 나에게 가장 가깝고 익숙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변화라는 게 마음먹은 대로 단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니 계속해서 기록해야 했어요.
쓰고, 또 쓰고, 쓴 걸 들여다보면서 점점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달라졌어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죠.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죠.
그렇게 나와 내 하루를 조금씩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반복되는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걸 재미있게 기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디고 나태하기 그지없는 나란 인간도 

사소하지만 조금 특별한 기록을 통해서

조금씩 천천히 아무도 모르게 스며들듯이 변화하길 기대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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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자체에 대한 정보보다는

일상을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소중하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걸 어떻게 기록하면 재미있을지 알고 싶다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니 가볍게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