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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며

영혼까지 달래주는 달달한 고구마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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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꼭 먹어줘야 하는 것들 중

겨울엔 간식으로 끼니로 고구마만한 게 없다.

달달하면서 배가 부르기 때문에

한 솥 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급하게 먹을 게 없을 때

간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이다.

그리고 고구마 하나로 다양한 요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자로 쟁여놓으면 여러모로 참 좋다.

 

쪄 먹고, 튀겨 먹고, 구워 먹고, 조려 먹고, 말려 먹고 등등

어떤 방법으로 먹어도 다 맛있다.(나 같은 식성은 가리는 게 없다. ㅋㅋㅋ)

 

특히 껍질이 좋다는 고구마는

껍질째 먹어야 하지만 그 껍질에 거부감이 있을 땐

 

껍질을 갈아서 만들 수 있는 고구마수프가 딱 좋다.

 

생크림이나 우유와 함께 갈아서

따뜻하게 데우면....

영혼까지 달래주는 그릉 풍미 가득한 달달함이 미각을 깨워준다.

위에 고명으로 잣 몇 개 올려주면 고소함이 배가 되어

넘나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반찬이 굳이 필요하진 않지만

워낙 김치와 잘 어울리는 고구마다 보니

김치 하나만(동치미든 배추김치든 총각김치든) 꺼내 놓으면....

양식의 달달한 느끼함을 완벽하게 싹~ 잡아줄 수 있어서

이보다 좋은 더 좋은 궁합은 읍따고 본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손바닥까지 따뜻함이 전해지도록

사발 가득~ 고구마 수프를 떠서 두 손으로 사발을 감싸 안고

벽난로 앞 폭신한 의자에 앉아(이건 내 희망사항이다.)

불멍하며 호로록호로록~

뼛속까지 영혼까지 따뜻함이 전해지는.... (아~ 벽난로)

소박하면서도 근사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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