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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받으며

김밥에 진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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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진심이라~

예쁘게 싸고 싶어서 참 많이도 만들었는데...

늘 낱알 낱알 떨어지는 잡곡밥이라 그게 참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었다.

 

 

아무리 손에 힘을 줘서 꽉꽉 말아도~

찰기 없는 잡곡 함량이 많을 땐 밥 따로 속재료 따로...

간신히 말아서 썰어도 밥과 속재료가 김과 분리되어 우박처럼 우수수~ ㅋㅋㅋ

그래서 젓가락은 엄두도 못 내고 늘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수준이었다.

 

건강상 이유로 백미없는 잡곡밥을 먹고 있는 처지에

김밥 하나 만들겠다고 백미를 구입하는 건 낭비인 것 같아서

연습하다 보면 언젠간 되겠지 하는 반포기 심정으로 김밥을 만들었는데...

 

우연히 찹쌀을 얻게 돼서

이 찰진 쌀을 보자마자 잡곡에 섞어 바로 김밥부터.... (나도 참 김밥에 진심이라니깐~)

 

 
오오오오~

말 때부터 손에 느낌은 뭐지?!

밥알이 김에 착붙하여 속재료를 꽉~ 움켜쥐는 그 맛이 손 끝에서부터 전해지더라.

이게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찰기 있는 밥의 특성이란 말인가~

 

 

내가 김밥을 못싸는 게 아니라

밥이 문제였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 오호호호호

이릏게 기쁠 수가~

 

이러니 내친김에 색감까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은 욕망 덩어리라 ~

 

ㄱㄱ ㅑ ㅇ ㅏ ㅇ ㅏ~

 

계란말이를 두껍게 해서 김에 한 번 싸고 그걸 밥에 넣었다.

김에 한 번 쌀 때 김말이를 이용해서 계란말이가 더 땡그랗게 말아졌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도 어디냐며~

 

이 비주얼에 반해 미역국과 함께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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