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셀프인테리어 11, 새로운 작업 시작!

셀프 인테리어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밟아가는데요.

​

예전에 만들었던 가구가 많이 불편하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본격적으로 디자인 구상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

디자인 구상을 할 때 거의 대부분 시간을

가구를 분해한 후에 나오는 나무들을 다시 재활용하고

나무를 최소로 구입하기 위한 방법을 짜내느라

엄청나게 머리를 굴리는데 사용한다고나 할까요.

​

그렇게 머리를 쥐어짜서 최종적으로 필요한 나무만

재단비와 배송비를 지불하고 아이베란다에서 주문을 합니다. 

 

이게 이번에 주문한 나무들인데요.

 

이 나무들은 모두 같은 길이로 주문한 거거덩요.

그리고 똑같은 위치에 정확히 표시를 해야 해서

저런 게이지 도구까지 이용해서

각각 나무에 같은 간격을 표시했는데요.

 

같은 사이즈로 재단한 나무에

같은 간격을 표시했는데도

삐뚤빼뚤 하더라고요.

 

가까이서 보면 더 심해요.

​

그냥 넘어가려다가

바로 전에 주문했었던 나무도

재단 상태가 엉망이었던 게 있었는데

작업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시간도 많이 지나서

그냥 제가 다시 재단해서 사용한 적이 있어서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

재단 오차가 있는 거 그럴 수 있죠.

긍데 60cm로 12개 각재를 주문했으면

적어도 59.9 든 59.8 이든

12개가 똑같은 사이즈로 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

테이블 쏘로 재단을 할 땐

60cm로 설정을 해놓고 12개를 다 자를 때까지

그 설정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60이든 59.9 든 같은 사이즈가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제각각이면 재단비까지 내면서 주문할 이유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

자투리 나무를 이용하는 건 자기들 사정이지

자투리 나무든 아니든 모든 나무에 재단비를 청구하면서

그게 핑계가 되는 건 넘 웃긴 거 아닌가요?

​

같은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각각 나무마다 1~2mm씩 오차가 있으면

도대체 같은 사이즈로 주문을 하는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아이베란다에서 주문을 하면

기본 일주일은 기다려서 받거덩요.

긍데 이렇게 성의 없는 나무 재단에

답변까지 저러니 온갖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암튼 나무 주문을 다른 곳에서 해봐야겠단 생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슬근슬근 수동 톱질~

요즘은 CNC 재단이 있어 

돈만 내면 다 재단되어 오긴 하지만 

돈이 없어 셀프로 가구를 만드는 인간은 

그런 재단비가 아까워 일일이 사이즈 체크해서 마킹하고

슬근슬근 수동 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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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수동 톱질할 때 사용하려고

구입한 등대기톱!

​

절삭력 좋고 얇은 날이라

절단면이 깨끗하게 마무리돼서

톱질 초보여도 초보티 많이 나지 않아 괜찮더라고요.

이렇게 톱질 연습도 하고 좋네요~ (긍정 마인드)

 

총 12개 각재

한 나무에 13개씩 톱질 

이틀에 걸쳐서 완성 

시작할 땐 앞이 깜깜했었는데 

체념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다보니

끝이 오긴 오더라고요. ㅋㅋㅋ 

드뎌 톱질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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