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코스(빡센)를 다니다가 작정하고 궁금했던 미지의 샛길로 빠져
어떻게 어떤 장소로 나를 인도할지 한 번 가보기로 했는데....
아주 기가 막힌 명소를 발견했다.
첫 번째로 만난 곳
바위에 문바위라 쓰여있는데 그게 맞는 이름인진 모르겠다.
굉장히 큰 바위에 간신히 올라갈 수 있는 층계가 있고 엄청 가파르다.
올라갈 땐 그나마 괜찮은데, 내려올 땐 경사가 아찔해서 후덜덜하다.
엉덩이에 팔 다리 모두를 동원해야 할 만큼 조심조심 내려와야 한다.
그치만
꼭 올라가야만 한다.
앞이 가로막히지 않은 탁~ 트인 절경을 360도 감상할 수 있고
도심의 소음이 이곳까지 미치지 않아 고요한 자연 속에 까마귀 울음소리만 청명하게 들린다.
까마귀는 내 발밑에서만 날고 있어 그들의 우아한 날갯짓을 슬로 모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한바탕 쉬었으니 다시 Go Go~
가다 보면 곳곳에 사진을 찍고 싶은 명소가 나와
그림자셀카도 찍게 되고
가던 길을 멈춰 그림 같은 풍경을 한참 내려다볼 수밖에 없다.
저 멀리 남산과 팔각정까지 내려다보이는 더 높은 곳~
그리고 발아래로 평창동을 볼 수 있는 곳~
그 광활한 자연 앞에서
한낱 인간인 내가 엄청 작아 보이는 곳~
북한산은 역시 바위산이라
엄청난 바위들을 타는 난이도가 있지만
그 모든 걸 감수해도 좋을 만큼 감동이다.
하늘이 멋진 날, 구름이 양 떼처럼 펼쳐진 날~
그릉 날 오르면 가슴이 벅차오를 것 같다.
마지막은 평창동을 한 번에 다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명소 형제봉이다.
평창동을 한눈에 다 내려다보니 엄청 가깝게 보이는 것 같아도
동네를 다 볼 수 있는 곳이니 높은 곳이다.
산등선들이랑 내 어깨가 나란히란 것도 괜히 으쓱하고
산봉우리들이랑 눈 맞춤할 수 있다는 것도 감동이고
태양이 정수리 위에 떠 있는 것도
과장 쫌 보태서 하늘에 닿을 것 같은 것도
이 맛에 산을 탄다!!!
날이 풀렸다~
산 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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