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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3월에 눈이라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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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눈이라뉘요~ (2022년 3월 19일)

 

넘흐 펑펑 왔더라고요.

그러니 또 안 나갈 수 읍짢아요.

눈 올 땐 무조건 설경을 감상하러 집 밖으로 나가야 하거든요.

ㅋㅋㅋ

 

3월에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게다가 어제 깨끗했던 공기 덕인지 눈도 어찌나 하얗던지...

그 하얀 눈이 차곡차곡 쌓여서 깨끗한 뽀드득~ 소리가 참 청명하더라고요.

 

어느 쪽을 둘러봐도 그저 절경, 설경

이런 한겨울 갬성을 3월에 느끼다뉘~

넘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산속은 떨어지는 눈으로 눈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저 길로 깊숙이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마치 몽환적인 동화 속 풍경 같아서

여태까지 봤던 설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그 순간에 그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행운~

사진이 그 느낌을 담아주지 못해서 그게 넘 아쉬웠네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장소, 그 날씨, 그 바람, 그 풍경, 속에 있었던 나의 눈을, 감정을, 느낌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건 없다는 거~'

오늘도 또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저 멀리 산들은 오늘 내린 눈으로 설산이 되었고

이 설산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봄이거든요. ㅋㅋㅋ)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설산 속에 봄~

분명 봄이거든요.

 

 

그리고 눈 내린 날은 석양까지 이뻐요.

눈 보면서 다니느라 정말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3월의 눈' 이런 건 기록해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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