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만든 셀프 칠판신발장을 재활용해서
좀 더 기능적으로 똘똘한 신발장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해체하고
신발들을 이렇게 방치한 채
토론하고 디자인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계산하고 또 계산해서
거의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에 임하니
백만 스물한 개의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수백 번 해체와 합체를 반복했네요. ㅡ,.ㅡ;
새로운 가구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가장 힘든 건 육체노동이 아니라
불확실한 가구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발생하는
정신적 싸움~이랄까요. ㅋ ㅋ ㅋ ㅋ ㅋ
암튼 거의 한 달 이상을
이것저것의 우여곡절 끝에
재활용 나무와
부족한 부분을 최소화하여
새로 구입한 나무들을 조합하여
안정된 구조와
똘똘한 기능들을 결합한 (완벽하진 않지만)
셀프가구 셀프신발장의 모습을 드뎌 드러냈습니다. 휘휴~
(땀 닦고~, 눈물 훔치고~, 머리 쓰담쓰담~, 등 토닥토닥~)
그릏게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여정이었는데
가구다운 가구의 모습을 보니
그간 무수한 시행착오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그 시행착오들로 한층 더 단단히 성장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순간이었네요.
이제 페인트 작업~
요즘 즐겨 사용하고 있는 팬톤 페인트
칠할 때 냄새도 거의 없고
빨리 마르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색감이 괜찮고
가격까지 저렴해서
벽에도 가구에도
고민 없이 팬톤 페인트!!!
사실 집에 남은 페인트를 처리할 목적이 더 커서
페인트도 부족분만 최소로 구입했어요.
프라이머 칠하고
페인트 바르는 중에 한 컷~
페이트 과정이 끝나면
다음 단계가 또 있다는 게 함정~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기능을 겸비한 가구다운 가구 하나 완성하는 게
이릏게 길고도 긴 여정이 될 줄이야~
(언제 끝나냐~ ㅡ,.ㅡ;)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2.gif)
예전 칠판 신발장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구다운 가구를 만드느라
지대로 가구 성장통을 겪은 느낌이었네요.
그 시간들이 고난 했지만 의미 있어서
큰 전환점을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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